엔데믹 전환…정기석 “마스크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 5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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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전환…정기석 “마스크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 5월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3.01.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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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비상사태 유지 결정…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격리의무 조정 더 지켜봐야”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30일 병원,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의 ‘완전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마스크 벗기에 아직 신중한 모습이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 속에 일상으로의 복귀도 가까워졌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없이 단상에 오른 뒤 “오늘은 제가 올라와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돼서 참 좋은 날”이라며 “긴 시간 마스크 착용에 동참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정 위원장은 “이들 3곳에서는 의무가 유지되고 나머지 장소에서는 자율적으로 착용을 하시면 되겠다”며 다만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해선 착용을 권고했다.

그는 2단계 조정 시점과 관련해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이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이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와 비슷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중단은 팬데믹은 가장 큰 위기가 지나갔다는 신호였다면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은 엔데믹 체제로의 본격적 전환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이제 모든 시민이 일률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대해 개인이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은 팬데믹의 종료를 말하지 않지만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적 모임 시간·인원까지 제한되던 것에 비하면 일상생활에서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거의 없어진 셈이지만 아직 일상 회복을 위한 과제가 남았다.

일반 국민에게 남는 방역조치는 확진자 격리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는 7일로, 일부에서는 3일로 단축하자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이에 따라 국내 위기 단계도 조정되는 시점이 되면 확진자 격리 의무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날 WHO는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WHO는 유지 결정 이유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전 세계적으로 높게 형성됐으나 다른 호흡기 감염병 대비 사망률이 높고, 저소득국가와 고위험군에 충분한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신종 변이 출현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 등을 들었다.

WHO는 분기마다 PHEIC 유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내려진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는 최소한 3개월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 격리의무 조정도 이 이후에나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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