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훌 떠나는 ‘기부천사’의 훈훈한 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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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떠나는 ‘기부천사’의 훈훈한 FLEX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2.12.1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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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자가 건넨 현금. 사진=연합뉴스
익명의 기부자가 건넨 현금.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훈훈한 기부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훌훌 떠나는 그는 “변에 안타까운 사람이 많아 마음이 쓰인다”며 이름을 알려달라는 담당 직원의 요청을 완곡히 거절하고 기탁서만 작성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고 한다.

인천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중년 여성이 3년째 훈훈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중년 여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지난 1일 인천시 서구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해달라며 현금 500만원을 건넸다.

A씨는 앞서 7월에는 650만원,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800만원과 950만원 등 최근 3년간 모두 2900만원의 현금을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으로 전달했다.

그는 매번 선글라스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돈 봉투를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는 이 기부금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보내 청라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예치금으로 관리하며 복지 사업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3년째 꾸준히 이웃사랑을 베풀어줘서 감사하다"라며 "기부자의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도록 기부금을 잘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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