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되살아난 오리지널 오디오북 '법정 스님 108법문 (상)'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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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로 되살아난 오리지널 오디오북 '법정 스님 108법문 (상)' 출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2.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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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법정 스님이 열반한 지 올해로 12년,  스님이 남긴 명쾌하고 소박하며 정갈하고 다정한 법문 36편을 골라 만든 오리지널 오디오북 <법정 스님 108법문 (상)>이 출시된다. 

법정 스님의 법문을 글자로 옮긴 책은 여러 권이지만 스님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오디오북은 처음이다. 오디오북 <법정 스님 108법문 (상)>은 그동안 글로는 느낄 수 없었던 법정 스님 고유의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말이 글로 바뀌면서 삭제되었던 스님의 숨결과 체온을 되살리고 우리들 삶에 대한 스님의 애틋한 연민과 간절한 소망까지 생생히 전달한다. 법정 스님을 그리워했던 이들에게 스님의 목소리로 듣는 깨우침의 말씀은 하루하루를 살아 나갈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법정 스님의 생전 음성 담은 오리지널 오디오북

스님의 법문 기록을 다른 사람이 대신 읽거나 스님의 목소리를 흉내 낸 AI 음성이 아니다. <법정 스님 108법문 (상)>은 법정 스님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담은 오리지널 오디오북이다. 법정 스님의 맏상좌인 사단 법인 '맑고 향기롭게' 대표 덕조 스님이 법정 스님을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그동안 맡아 보관하던 법정 스님의 법문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세간에 돌아다니는 법정 스님의 법문 동영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법문 강론 현장의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실려

오랜 세월 동안 법정 스님이 여러 곳에서 설법한 음성을 담은 것이다 보니 스님을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한 법문이 있는가 하면 녹화, 녹음 상태가 좋지 않아 법당 맨 끝자리에서 듣는 듯한 법문도 있었다. 

음질을 좋게 하기 위해 무리하게 현장 소음을 삭제하거나 음성을 변조하지 않았다. 법정 스님의 법문 강론 현장 바로 그곳에서 듣는 듯한 감동을 오디오북으로 느낄 수 있다. 법정 스님이 생전 즐겨 듣던 카잘스 연주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한 자락과 스님이 생동하는 소리라 일컬으신 새소리를 법문 앞에 붙여 오디오북의 품격을 더했다.

    법정 스님(比丘 法頂)은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 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인간의 선의지와 진리의 길을 찾아 1956년 효봉 학눌의 문하로 출가해 수행자의 기초를 다진 후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대교과를 졸업하고 쌍계사, 해인사, 송광사 등 선원에서 수선안거했다. 1960년부터 1970년대 초까지 불교사전 편찬, 불교경전 역경에 헌신했고 1975년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수행했다.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아무도 거처를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홀로 청빈과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다.

1994년 시민 모임 ‘맑고 향기롭게’를 창립해 이끌어 주었고, 무소유 사상에 감동한 김영한 여사가 성북동의 대원각을 무주상보시해 1997년 길상사를 창건했다. 2010년 3월 11일 법랍 55세, 세수 78세로 길상사 행지실에서 입적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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