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고급 SUV 렉스턴 써밋, 가격정책이 발목? …'기대 반 우려 반'
상태바
KGM 고급 SUV 렉스턴 써밋, 가격정책이 발목? …'기대 반 우려 반'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03.28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급 세단 '체어맨' 계승…고급차 시장 경쟁 치열
동급 대비 가격 경쟁력↓…"흥행 쉽지 않을 것"
KG모빌리티 '렉스턴 써밋'. 사진=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 '렉스턴 써밋'. 사진=KG모빌리티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KG모빌리티(KGM)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써밋'을 출시했지만 가격이 동급 대비 높게 형성됐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흥행에 의문 부호가 찍히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가 과거 고급 세단 체어맨을 계승한 프리미엄 SUV '렉스턴 써밋'의 가격을 6000만원이 넘게 책정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정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3월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 모델 렉스턴 리무진의 양산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KG모빌리티는 최근 이 모델을 렉스턴 써밋으로 네이밍하고 프리미엄을 더해 출시했다.

KG모빌리티는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세단 체어맨으로 고급차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가 이어온 SUV 명가답게 체어맨을 계승한 렉스턴으로 고급차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체어멘을 품은 렉스턴'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체어맨은 과거 '회장님 차', '부잣집 차', '성공하면 타는 차'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가 고급 라인업을 구축한 것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렉스턴 써밋 출시로 고급 SUV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야 더욱 살아나기 때문에 렉스턴 써밋의 출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렉스턴 써밋은 KG모빌리티 차종 중에서는 가장 비싸지만 고급차 중에서는 가성비가 우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렉스턴 써밋에 대해 기대가 있는 반면, 우려도 공존한다.

렉스턴 써밋 판매가격은 6050만원이다. 게다가 슈퍼 서라운드 시스템(95만원) 및 액티브 배기사운드(140만원) 등을 옵션으로 운영해 풀옵션일 경우 더욱 비싸진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비싸다는 평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6000만원대면 선택지가 많아져 렉스턴 써밋을 선택하기엔 어려울 듯", "많이 팔릴지는 모르겠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나 제네시스 하위 트림 선택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써밋은 VIP, 의전용 차량, 법인 차량 등에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개인 소비자들이 과연 고급차를 사기 위해 렉스턴 써밋을 선택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60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 탓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써밋 출시 당시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서 공개한 콘셉트 모델의 '렉스턴 리무진'은 2열 2인승 최고급 독립시트부터 헤드레스트형 모니터까지 최상급 편의사양을 완비한 프리미엄 SUV였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양산 사양을 적용해 편안한 실내 환경 제공 ,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 확대 및 승차감 향상, 안전성 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렉스턴 써밋은 렉스턴의 트림 중 하나"라며 "프리미엄이 장착된 렉스턴 써밋은 5213만원인 '렉스턴 더블랙'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렉스턴 써밋은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한 모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