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사재개 일정 공유… 안정적 집행부 구성 강조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올해 초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공사재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대건설은 대조1구역 내 현장사무실에서 약 2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공사재개 결정 후 15일 은평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공사재개를 위해 조합원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조합원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조합 집행부 부재에 따른 공사 중단 사유와 조합 관련 소송 현황, 재착공 일정 및 결정 사유, 향후 공사재개를 위한 제반 사항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은평구청은 최근 조합 집행부를 새롭게 선입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모집 공고를 냈다. 선임 총회가 열리는 5월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사업이 본격 재개되고, 현대건설 역시 선임 총회 일정에 맞춰 재착공 준비하고 있고, 사업 정상화를 위한 조합원의 관심과 집행부 선출을 호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3개월간 개선사항이 보이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사업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며 “다른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인 집행부 구성만 완료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단는 점을 약속 드리며 지금부터 안전진단 등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 선임총회를 통해 조합장 및 임원이 선임되는 즉시 재착공을 통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은 강북권 재개발 중 최대 규모로 대조동 일대 11만2000㎡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451가구를 짓게 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조합집행부 공백과 미수공사비 1800억원 부담 문제로 올해 1월 1일 공사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