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배분 발표 코앞… 의협 "정부, 거짓말로 국민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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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배분 발표 코앞… 의협 "정부, 거짓말로 국민 속여"
  • 이용 기자
  • 승인 2024.03.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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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총파업 여부 결정된 바 없어
'물밑 소통 중' 정부 보도에 의협 "거짓말" 비판
김강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겸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비대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강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겸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비대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정부의 대학별 의대 증원 배분 계획이 20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 버리는 파국적 결과”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김강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입으로는 의료계와 소통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공의가 현장을 비운 지난달 20일 이후에도 의료계와 공식, 비공식적으로 40여 차례 가까운 소통을 이어왔다”고 밝힌 보도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달라'고 말했으나, 동시에 비대위 간부들에 3개월 의사 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확정해 통보했다고 비난했다.

의협은 “만일 의대별 정원이 확정 발표된다면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 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중적인 행태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논의할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 배분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단체행동을 위한 전 회원 대상 투표 계획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고 확실하게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총파업 여부는 신임 회장과 비대위원장, 여러 임원들이 회원들의 뜻을 모아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20일부터 진행되는 의협 회장 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임 회장이 선출되면 회장이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비대위는 힘을 실어주는 게 당연하며, 의대 증원 관련 협상과 투쟁 방향에 대해 신임 회장과 비대위원장이 함께 논의하면 어떨까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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