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내달 3일 총궐기… “정부는 폭력적 남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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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내달 3일 총궐기… “정부는 폭력적 남편” 비판
  • 이용 기자
  • 승인 2024.02.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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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예정이던 전국의사 총궐기 대회, 3일로 변경
주수호 위원장, "의대 정원, 정치 이슈화하면 안돼"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비대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달 10일로 예정돼 있던 총 궐기대회를 3일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대회 당일 전체 회원 대상 단체행동 찬반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의료계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하며 전국적으로 집단 행동을 진행 중이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22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의사를 '매 맞는 아내'로, 환자를 '자식'으로, 정부를 '폭력적 남편'으로 묘사했다.

주 위원장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해서 이 사태를 벌인 것은 의사가 아니라 정부"라며 "아무리 몰아붙여도 의사들은 환자 곁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오만이 이 사태를 만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공의에 이어 의협 비대위는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와 전체 회원 투표 등 의협 전체 차원의 집단행동도 준비중이라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한가한 때가 아닌 것 같아 3월 10일 하기로 했던 전국의사 총궐기 대회를 3월 3일에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며 "단체행동을 위한 전체 회원 대상 전자투표도 준비중이다. 오는 25일 대표자회의 이후 각 지역별로 참여를 독려한 후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은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증원 규모를 두고 의협과 수차례 논의했다는 정부의 설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필수의료과 전문의 숫자는 절대 적지 않다"며 "이들이 포기하는 것은 법적 문제,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수가를 적정하게 받지 못하는 것 때문이다. 손쉽고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데, 이것을 놔두고 10여년 걸려 증원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또 "아주 급하면 외국 의사를 수입하든가 하라. 솔루션이 절대로 될 수 없다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을 두고는 "집단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실망해 자유 의지로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 어떻게 집단행동이 되고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비상 대책기구를 만들어 의협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의대 정원은 정책적 판단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 이슈화하면 안 된다"며 "왜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전문의들이 병원 떠날 수밖에 없는지를 진솔하게 듣겠다면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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