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EU 승인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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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EU 승인 가능성은
  • 박규빈 기자
  • 승인 2023.12.10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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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내부선 긍정적 기대…美·日도 내년 상반기 중 완료 예상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을 내년 2월 14일까지 밝히기로 못박은 가운데,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매일일보 박규빈 기자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을 내년 2월 14일까지 밝히기로 못박은 가운데,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매일일보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유럽 연합(EU)이 내년 초까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인수·합병(M&A) 승인에 대한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국 요구 수준에 맞게 이행해온 만큼 판세를 뒤엎을 이유가 없어서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디디에 레인더스 EU 집행위원(EC)은 최근 현지 매체들과의 자리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해 제출한 시정 조치안 중 일부분에서 매우 좋은 진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EC는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사 간 M&A(사건 번호 M.10149)에 대해 내년 2월 14일까지 잠정 결론을 내겠다고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17일 EC가 시정 조치안을 요구하자 대한항공이 각종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이달 3일 제출한지 3일 만의 일이다.

앞서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한 회사로 합쳐지면 한국(서울/인천)-독일(프랑크푸르트)·프랑스(파리)·이탈리아(로마)·스페인(바르셀로나) 4개국 여객·화물 노선 시장 내 경쟁 제한성이 생길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에 독과점 논란을 해소할 대안을 찾아오도록 주문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내에선 내부 진통이 있었지만 이사회는 반발을 뚫고 화물본부 분리 매각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고, 대한항공 이사회 역시 이를 전제로 한 EC로의 시정 조치안 제출을 승인함을 전제로 해당 안건에 도장을 찍었다.

또한 시정 조치안에는 인천-유럽 4개국 여객 노선 운수권 일부를 티웨이항공 등 다른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양하는 등의 방안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당국이 요구하는대로 시정 조치안을 써낸 만큼 판이 뒤집힐 명분이 없어 아시아나항공과의 M&A가 한 발 더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정 조치안의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EC의 '스탑 더 클락' 해제에 따라 향후 심사 진행 과정에 성실히 임해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하겠다"고 답변했다.

시정 조치안과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에 기재와 운항·객실 승무원들을 넘기는 방안은 확인된 바 없지만, 아예 근거 없는 말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측은 EC로부터 M&A 승인을 받으면 '진짜 9부능선'을 넘게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일본 공정취인위원회의 경우 가시적인 어깃장을 놓지 않고 있어 내년 초, 미국 연방 법무부(DOJ)로부터는 내년 상반기 중 M&A 승인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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