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쌓아둔 조선업계, 수익성 개선에 초점 맟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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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쌓아둔 조선업계, 수익성 개선에 초점 맟춘다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3.12.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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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슈퍼사이클' 맞아 역대급 호황
내년엔 선별 수주 통해 수익성 개선 나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운반선.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운반선. 사진=HD현대 제공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아 3~4년치의 일감을 쌓아 놓았다. 이에 추후 업계는 선별수주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1~11월 전세계 누계 수주는 3809만CGT(1545척)로 전년 동기 4777만CGT(1811척)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한국 963만CGT(191척, 25%), 중국 2209만CGT(973척, 58%)를 수주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1%,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업계의 지난 11월 기준 수주잔량은 한국 3954만CGT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각 조선사의 야드별로 살펴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1070만CGT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1,000만CGT), 한화오션 옥포조선소(800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수주량 감소에 대해 업계는 슈퍼사이클을 맞이한 한국을 포함한 일부 조선소에 발주가 몰리면서 건조공간이 꽉 찬 국내 조선업체들이 선별 수주에 나선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수주량은 감소했지만 조선업계는 여전히 웃고 있다. 선박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서다. 11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년 동기 대비 14.92(9%) 상승한 176.61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2억 6,500만불,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800만불,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 2억3400만불을 기록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정하고, 신조선박가격을 평균해 지수화한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지수의 이러한 상승세는 2008년 조선 업계 초호황을 제외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이처럼 충분한 일감과 미래를 확보한 조선 업계는 LNG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선 등 수익성이 높은 선박 건조에 집중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유럽 선사와 국내 HMM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과 7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어 7월에는 탄소 포집 활용(CCU) 분야의 핵심인 이산화탄소를 운송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어 9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에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을 계약했다. 지난 10월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도 이끌었다.

삼성중공업 지난 7월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6000TEU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4조원에 계약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16척, LNG운반선 7척, 원유운반선 2척 등 친환경 선박에 집중했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운반선과 추진선에 초점을 맞췄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한화오션은 이번 달 그리스 나프토마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을 6562억원에 수주했다. 수주한 선박은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어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 운반선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1척을 1630억원에 추가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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