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 3%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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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 3%대 그쳐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3.12.0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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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올해 전국 아파트 거래 회전율이 3%대에 그쳤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3.04%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 신고가 최초 도입된 2006년(8.82%)이후 장기 시계열을 살펴보면 지난해(2.28%)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아파트 재고 가구수 대비 실제 매매 거래된 거래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수치가 과거보다 낮아진다는 것은 거래빈도가 줄어 매매 시장 활력이 저하됐다는 뜻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5%이하를 기록한 경우는 지난 2022년과 올해 뿐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양적완화 조치로 저금리 장기화가 실현된 2020년 7.9%까지 상승한 아파트 매매 거래회전율은 2021년 5.36%로 낮아진 이후 5% 이하에 머물고 있다. 올해 3.04% 거래회전율은 2006년 8.82% 최고치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숫자다.

지방권역은 상황이 더 어렵다. 미분양 적체와 수요부재로 올해 상반기 가격 회복세에서 빗겨난 가운데 거래 회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역도 상당하다.

충청남도의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4.27%로 지난해 4.51%보다 0.24%포인트(P) 하락해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어 강원도(4.02%)·경상북도(3.87%)·전라남도(3.77%)·전라북도(3.7%)·경상남도(3.44%)·제주도(2.53) 등은 역대 가장 낮은 거래회전율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 낮았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회복된 지역도 있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지난해보다 거래 회전율이 개선된 지역은 총 9곳이다. 인천은 올해 3.23%로 지난해 1.66%보다 1.57%P 개선됐다. 송도신도시 내 저가 매입 수요와 검단신도시 첫 입주가 맞물리며 거래개선에 도움을 줬다.

세종(1.64%→3.2%)·대전(1.87%→3.34%)·대구(1.74%%→3.18%)·경기(1.55%→2.99%)·서울(0.56%→1.76%)·울산(2.97%→3.71%)·부산(1.98%→2.62%)·충청북도(4.47%→4.54%) 등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위주로 지난해 보다 거래회전율이 높아졌다. 대기수요가 잔존한 곳 위주로 관련 수치가 개선된 셈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반짝 회복된 일부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 회복흐름은 하반기 들어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9월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종료와 높은 대출이자 부담이 지속되며 주택구입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졌고, 경기둔화와 주택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로 위축세가 뚜렷하다.

지난 5월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0.34%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하반기인 9월 0.31%, 10월 0.28%로 관련 지표가 다시 낮아지고 있다. 전년 동기인 9월 0.14%에서 11월∙12월 0.13% 수치 보다 다소 나이지긴 했으나 여전히 평년에 비해 저조한 수치다.

직방 측은 "겨울 전통적인 거래 비수기가 도래했고 전반적인 매수문의 급감에 매물 쌓인 지역이 늘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거래 회전율의 평년 회복이 쉽지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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