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정호 '내부 폭로' 일파만파…김범수 리더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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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정호 '내부 폭로' 일파만파…김범수 리더십에 달렸다
  • 이태민 기자
  • 승인 2023.11.29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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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카르텔·부실한 경영 실태 등 고발
법인 골프 회원권 문제도 공론화 나서
잇따른 논란에 "자율경영 한계 봉착" 지적
경영체계·조직개편 불가피…감시 체계 명확해야
카카오 "SNS에 올린 개인 의견…공식 입장 없어"
카카오 판교 아지트(AGIT) 전경. 사진=카카오 제공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최근 폭언 논란을 빚은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이 카카오의 내부 경영 실태를 잇따라 폭로하면서 내외부적으로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김 위원은 카카오 내부 카르텔과 경영 체계 부재 등을 공론화한 데 이어 법인 골프 회원권 문제를 정면 저격했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 총괄은 지난 22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업무보고를 받던 중 팀장급 이상 직책자 등 참석자들에게 답답함을 호소하며 10여 분간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총괄은 지난 9월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 쇄신 작업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최근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하는 외부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에 유일하게 합류한 내부 위원이다.

김 총괄은 관련 내용이 보도된 지난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전말을 밝혔다. 그는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 건축팀의 제주도 프로젝트 투입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하는 임원과 10분 정도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아는 업체를 쓰라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이미 고용을 하고 있는 팀을 쓰라는 것인데도 외부 업체를 추가 비용을 들여 결재도 없이 쓰자는 게 이해가 안 갔다는 게 김 총괄의 설명이다.

그는 이와 함께 △경영진 및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데이터센터(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비리 등도 지적했다. 

김 총괄은 “조금 후 내가 너무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특히 욕설을 쓴 것에 사과한다고 3번 정도 이야기를 했다”며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것도,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아닌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29일 오전 카카오의 내부 경영 실태를 추가 고발했다. 그는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란 소문이 파다해서 파악해보니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 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며 "'금요일부터 좋은 골프장에는 죄다 카카오팀이 있더라'는 괴담 수준의 루머도 많았던 상황이라 강력한 쇄신이 요구됐다"고 했다. 당시 김 센터장은 김 총괄에게 법인 골프 회원권부터 조사해 정리해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개편을 추진하면서 겪은 고충도 토로했다. 김 총괄은 "골프 회원권 75%를 매각하고 휴양·보육 시설에 매각 대금을 투입하겠다고 하니 두 달간은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며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이어지고, 다른 임원에게 '골프를 안 쳐봐서 이쪽에 대해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글 끄트머리엔 조선시대 급진 개혁 정책을 시도했던 ‘조광조’와 ‘밤길 조심’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기존 훈구파의 불만을 감수하면서 목소리를 냈던 조광조처럼 나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내부총질'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의 경영체계 손질 및 경영진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 경영진들이 변화와 쇄신에 미온적이고 비협조적이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혔던 '자율경영 체제'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 센터장은 자율경영 철학에 따라 각 계열사의 경영 권한을 존중했지만, 책임과 감시·평가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총괄의 경우 김 센터장이 '구원투수'로 영입해온 최측근 인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내부 쇄신을 이끌어갈 김 센터장의 리더십 역량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김 센터장은 지난 27일 다섯 번째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히 점검하고, 전 공동체 차원에서 밀착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영 쇄신을 위한 내·외부 조직이 갖춰지면서 책임 경영 구조를 명확히 하려는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카카오는 김 총괄의 게시글과 관련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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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필순 2023-11-29 20:05:40
호랑이새끼를 키웠어
의리는 엿사먹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