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추진…'빅테크 공룡' 대항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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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 추진…'빅테크 공룡' 대항마 나올까
  • 이태민 기자
  • 승인 2023.11.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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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내달 초 MOU 체결 예정…"협력 방안 논의 중"
성공 시 MAU 900만 돌파…쿠팡 넘고 넷플릭스 추격
(위쪽부터) 티빙·콘텐츠웨이브 CI.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2위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이 나오고 있다. 콘텐츠 제작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성장 정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각자도생' 방식으로는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및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콘텐츠웨이브의 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는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CJ ENM은 티빙 지분 48.85%, SK스퀘어는 웨이브 지분 40.5%를 각각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주 중 양사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최근 국내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력을 높이고 쿠팡플레이를 제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합병에 성공하면 OTT 시장 점유율 1위인 넷플릭스를 위협할 수 있는 토종 플랫폼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 9월 기준 티빙의 월 활성 이용자(MAU) 수는 510만명, 웨이브는 423만명으로 합병 기업의 이용자 수는 중복 가입자 수를 제외해도 90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현재 토종 OTT 중 1위인 쿠팡플레이(527만)를 넘어서고, 넷플릭스(1137만명)를 바짝 따라잡는 수치다.

합병 기업의 1대 주주는 CJ ENM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사 작업을 거쳐 내년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까지 합병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합병을 위해선 두 회사 주요 주주들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티빙은 네이버, SLL중앙, KT스튜디오지니, 웨이브는 SBS, MBC, KBS 등 지상파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양측은 합병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MOU 체결 및 합병 여부, 향후 절차 등은 아직 확정된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제휴 방안 등과 관련해 사업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웨이브 관계자 역시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티빙과 다양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으나 합병 관련된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을 맞다"면서도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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