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OTT에 밀리는 유료방송 성장 정체 가속화…동력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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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OTT에 밀리는 유료방송 성장 정체 가속화…동력 확보 시급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3.11.2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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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가입자 수 증가율 2개 반기 연속 0%대…5개 반기 연속 증가율 하락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가입자 역성장 …IPTV 가입자 증가율 2개 반기 연속 1%대
KT모델들이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통합한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KT모델들이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통합한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유료방송 시장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5개 분기 연속 증가율 하락을 기록했음은 물론 2개 분기 연속 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 현황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터넷방송(IPTV),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의 가입자는 3634만 749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의 3624만8397명과 비교해 9만9098명 늘어난 수치다. 성장률은 0.27%에 불과하다.

유료방송 가입자수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2개 반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 0.67%에서 올해 상반기 0.27%로 증가율 자체가 낮아졌다. 특히 유료방송 가입자수 증가율은 5개 분기 연속 낮아지며 성장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1.88%를 기록했던 유료방송 가입자수 증가율은 △2021년 상반기 1.52% △2021년 하반기 1.51% △2022년 상반기 1.03% △2022년 하반기 0.67% △2023년 상반기 0.27% 등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유료방송 중 가장 많은 가입자 이탈이 발생한 것은 케이블TV인 종합유선방송(SO)이였다. 올 상반기 가입자 수는 1263만128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1272만9441명)와 비교해 9만8160명 줄었다. 특히 SO는 2020년 상반기부터 7개 분기 연속 가입자 수 감소를 기록했다. 위성방송 역시 가입자가 5만1535명 줄어든 290만1812명으로 나타났다.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는 올 상반기 가입자가 2081만440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2056만5609명) 대비 24만7793명 늘어난 수치이다. 다만 IPTV 역시 가입자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4.38%에 달했던 IPTV의 가입자 증가율은 2021년 하반기 3%대, 2022년 상반기 2%대에 진입했다. 이어 2022년 하반기 1.79%까지 내려왔으며, 올해 상반기 1.21%까지 떨어지며 0%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료방송 성장 정체는 OTT 확산 영향 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OTT 등 콘텐츠를 접하고 소비할 수 있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료방송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낮아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통신 3사는 IPTV의 종합 미디어 포털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구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OTT 업체와 협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통해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와 OTT 사용자 흡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방송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 소비자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9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B tv 무비콤보’ ‘KAIST 어린이 과학 모험’ 등 영화 시장 공략과 자체 콘텐츠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또 KT는 모든 콘텐츠를 ‘지니 TV’에서 볼 수 있는 개방 전략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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