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K 차세대 AI 반도체 X330, 엔비디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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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SK 차세대 AI 반도체 X330, 엔비디아 정조준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3.11.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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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제품 X330 공개…X220 이후 3년 만의 후속작 출시
내년 상반기 양산 계획…경쟁사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성능·전력효율 우수
류수정 사피온 대표가 X3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류수정 사피온 대표가 X3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이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AI 연산에 특화된 신제품을 공개한 사피온은 내년 상반기부터 해당 제품의 양산에 들어간다. 사피온은 해당 제품을 통해 엔비디아가 점령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AI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사피온은 지난 16일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피온이 지난 4월 분사한 이후 내놓은 첫 성과물이다. 또 지난 2020년 11월 국내 첫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220’를 선보인 이후로는 3년 만의 후속작 출시다.

X330은 TSMC의 7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다. SK하이닉스의 GDDR6를 전량 탑재하고 LLM(대규모언어모델) 지원을 추가함으로써 전반적인 TCO(총소유비용을) 개선에 성공했다. 사피온은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X330의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류수정 사피온 사피온 대표는 “X220 대비 속도는 4배, 전력 효율은 2배 높아졌다”며 “응용 범위도 넓어져 다양한 분야와 산업군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출시된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과 비교해도 연산 성능은 약 2배, 전력 효율은 1.3배 이상 우수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X330은 학습 영역에도 사용이 가능하기는 하나, AI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활용되는 추론에 최적화된 AI반도체이다. 사피온은 향후 한동안 추론용 반도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학습용 제품의 경우 엔디비아가 GPU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추론용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수정 대표는 “전 세계 AI용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 규모는 연평균 3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추론 시장의 성장세와 규모가 학습 시장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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