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앞 흉기 난동 70대 체포…경찰 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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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앞 흉기 난동 70대 체포…경찰 2명 부상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10.31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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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수령 항의 차 대통령실 방문하려다 저지 당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이 7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일이 발생했다. 부상을 당한 경찰들이 바닥에 쓰러져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이 7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일이 발생했다. 부상을 당한 경찰들이 바닥에 쓰러져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70대 남성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산경찰서는 31일 오후 1시 20분쯤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국방부 구 정문) 앞에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박모(77)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연금 수령과 관련한 항의를 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방문하려 하며, 정문 앞에서 고성을 지르다가 경찰관들이 이를 저지하자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경찰관 1명의 복부를, 다른 경찰관의 왼쪽 팔 부위를 찔렀다.

부상한 경찰관 2명은 각각 인근 병원 두 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금이 들어오는데 돈을 찾으려고 하니 국정원 직원들이 쫓아다니면서 못 찾게 했다"며 "이에 항의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통령실 인근에서 자신의 연금 문제를 해결하라며 자주 1인시위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에 대해 "병원 이력 등을 검토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지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근처 CCTV 등 증거 자료를 토대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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