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로 中 리스크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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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K-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로 中 리스크 낮춘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3.10.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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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칠레·캐나다 기업과 광물 계약
中의존도 낮추고 IRA 대응력 강화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배터리 업계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로 중국 리스크를 낮춘다. 탈(脫)중국 성격이 강한 디커플링보다는 현실적인 디리스킹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호주, 칠레, 캐나다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호주, 칠레, 캐나다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다. 이들 국가에서 확보한 광물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조건에도 충족된다.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IRA 대응력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전략이다.

LG엔솔은 호주 기업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와 리튬 정광 공급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 정광은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핵심 광물이다.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는 북미 지역 내 총 4개의 리튬 광산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LG엔솔은 5년간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가 매년 생산하는 리튬 정광 총 생산량의 25%를 공급받는다. LG엔솔은 호주 기업 시라로부터도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시라가 2025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에서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톤(t)을 우선 공급받는 계약이다.

LG엔솔은 칠레 기업 SQM과도 7년간 10만톤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으로 공급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다.

LG엔솔은 2025년부터 5년간 캐나다 기업 아발론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5000톤을, 10년간 스노우레이크가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20만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LG엔솔은 캐나다 광물기업 ‘일렉트라’로부터 5년간 황산코발트 1만9000톤을 공급받는다.

삼성SDI는 호주 시라와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활물질을 공급받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I는 내년 7월까지 시라의 음극활물질을 자사 배터리에 탑재하는 실증을 진행한다. 검증을 거친 뒤 2026년부터 연간 최대 1만톤의 천연흑연 음극활물질을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SK온도 칠레, 호주 기업들과 협력해 광물 공급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칠레 기업 SQM과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수산화리튬 총 5만7000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SK온은 호주 기업 레이크 리소스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호주 글로벌 리튬사와 안정적인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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