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료 1kWh당 25원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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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료 1kWh당 25원 올려야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3.10.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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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사장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4일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25원가량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세종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전 원가는 대폭 상승했는데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다 보니 한전 부채는 200조원이 넘고, 누적적자는 47조원이 넘은 상태"라며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고서는 한전 재무 상황은 악화할 수밖에 없고, 언젠가 회사채를 비롯해 차입에도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전의 모든 일들이 중지되고 전력 생태계도 결국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전기요금은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 올려도 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 문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당초 정부 약속대로 이행한다면 금년 (kWh당) 45.3원을 인상했어야 하는데, 인상한 것은 (목표에) 못 미쳤다"며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수준의) 기준연료비라도 인상하려면 (kWh당) 25.9원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민들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한전이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전도 내부적으로 국민들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뼈를 깎는 경영 혁신과 내부 개혁을 추진해나가겠다"며 "(추가) 자구 계획은 여러 검토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2∼3주 안에는 발표할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요금도 독립된 규제 기관이 원가에 연동해 (결정)하는 것이 어떤 정부가 됐든 국정 운영 부담도 덜고 국민 수용성도 높일 것"이라며 "저도 그런 노력과 관련해 정부나 국회 쪽에 주의를 환기할 생각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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