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3대 핵심 가치 입각, 2030년 곡물 반입량 600만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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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3대 핵심 가치 입각, 2030년 곡물 반입량 600만톤 구축"
  • 박규빈 기자
  • 승인 2023.10.0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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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업 분야 육성·보호 차원 스타트업 상생 협력"
호주·미국 등서 공급망 확보 투자…남미선 계약 재배
공병선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개발실장이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자사 식량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매일일보 박규빈 기자
공병선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개발실장이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자사 식량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매일일보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식량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30년 국내 곡물 반입량 600만톤 시대를 열고, 3대 핵심 가치에 입각해 선순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더 플라자 호텔 4층 오키드룸에서 '연결과 확장'을 주제로 프레스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이 자리에서 공병선 식량사업개발실장은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자사 식량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글로벌 식량 시장은 약 90조원 규모로, 전세계 총 생산(GDP)의 약 10%에 해당한다는 통계가 존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연구·개발(R&D)·생산·가공·제조·유통 등 다양한 본질을 가진 복합 산업인 식량 사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점지한 것은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식량 산업은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모든 식품의 생산·유통·가공과 연관된 전 분야를 의미한다. 또한 생산-수요 불균형에 따라 기아와 포식이 공존해 인류가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로 꼽힌다. 주요 곡물은 생산량 54억톤 중 약 10억톤이 국제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상위 6개 수출국이 전체 교역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공 실장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식량 산업은 대체 불가능한 측면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따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곡물 수요는 연 평균 24%씩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또한 탄소 중립을 기하는 차원에서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소재 원료로서 곡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증대를 이끌어낼 대형 플레이어의 참여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영농 패러다임이 기업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애그 테크(Ag-Tech)를 기반으로 하는 신 농업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안정적인 곡물 공급망 확보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식량 사업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2015년 국제 곡물 거래 시장 진입 이후 5년 만에 취급량 800만 톤을 달성했고, 지난해 말 기준 매출 규모 3조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자로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과 누적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는 국내 수출 비중이 높고 안정적인 곡물 수출국인 호주와 미국 등에서 공급망 확보 투자와 미국 대두 착유 등 성장성을 보유한 수요 산업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 실장은 경제·환경·사회 등 3대 핵심 가치의 선순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영농 부지를 86만 헥타르까지 넓히고, 연계된 자산 확보와 판매 채널 구축을 통해 연간 취급량 2000만톤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2030년 234만톤에 이르는 가공량을 이뤄내 수익성을 제고하고, 친환경 사업 기반을 마련해 수요 산업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곡물 반입량 6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인도네시아·미얀마 등 해외 사업 지역에서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사업 확장에 맞춰 더욱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국내 농업 분야 육성·보호를 위한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 체계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들은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수자원과 잉여 곡물이 많고 양질의 노동력을 갖추고 있다. 공급망 추가 확보 차원에서 남미 사업 가능성에 대해 공 실장은 "현지 환율이나 정치적 리스크가 커 이제 걸음마 단계인 우리 입장에서는 버겁다"며 "우선 계약 재배 수준으로 시작해 추후 인프라나 조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하기로 중지를 모았다"고 답변했다.

남미에 진출한 미국 식량 사업 회사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계자들과 수차례 접촉했고, 현재 브라질에 식량 전문 주재원을 파견해둔 상태"라며 "국내 공기업과 관련 분야에 대한 검토를 함께 해보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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