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1일부터 양일 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이 524.05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청약 증거금이 약 33조109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청약은 149만6346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중복 청약 투자자 수는 감안하지 않은 잠정 합계치다.
통상 일반 청약 증거금이 50%임을 감안하면 청약 금액은 2배인 66조원이다. 지난 9월 15일에 마감된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 참여 금액 63조원에 이어 올해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수가 적다는 이유로 미달된 우리사주 잔여 물량을 일반 청약 최대 한도에 선배정함으로써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공모 시가 총액이 1조6800억원으로 올해 최대 규모 딜로 평가받는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청약 증거금도 33조1093억원을 모아 올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 상장했던 필에너지가 청약 당시 약 16조원 증거금을 모아 종전 최대였다. 이번에 진행한 일반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KB증권·CS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신영증권·하나증권을 통해 진행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인 2만1000원~2만6000원의 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특히 올해 7월부터 개정된 규정에 따라 수요 예측에서 납입 능력을 초과하는 소위 ‘허수’ 청약이 불가능 해졌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공모를 진행한 신규 상장 기업 중 최고 수준의 기관 참여도를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국부 펀드와 초대형 롱펀드가 수요 예측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전체 참여 건수 중 수량 기준 의무 보유 확약 비중 51.6%을 기록하는 등 대흥행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관계자들은 "청약에 참여해주신 많은 투자자들이 두산로보틱스 협동 로봇의 미래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청약에 적극 참여했다"며 "성공적인 수요 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나타내 다시 한번 두산로보틱스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전략적 사업 인수와 투자에 활용해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한편,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자율 주행 로봇(AMR)·기타 주변 기술 기업 인수 △국내외 생산 시설 투자 △신규 제품 연구·개발(R&D) △해외 사업 강화 등에 사용해 회사의 높은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두산로보틱스의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성원해주신 많은 투자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주주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기업의 성장과 협동로봇 시장의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6일 납입일을 거쳐 10월 5일 유가 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