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동관 청문회 앞두고 전운 고조…"적임자" vs "내려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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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동관 청문회 앞두고 전운 고조…"적임자" vs "내려와야"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8.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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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尹 정부 국정과제 추진할 인물"
정청래 "임명 자체가 현 정권서 악재 될 것"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1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1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의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하면서 이 후보를 향해 압박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의 인사청문회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서 진행된다. 이번 청문회에선 이 후보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과 언론 장악 의혹 등이 쟁점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청문회는 증인 없는 청문회도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회법 제8조에 따르면 증인·감정인·참고인의 출석요구서는 출석요구일 5일 전까지 보내야 하지만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 해 증인에게 출석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정 시한을 넘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들을 놓고 사실과 다르다고 규정을 내리면서 이 후보가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성중 의원은 지난 달 31일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며 "이런 전체적인 맥락이 그렇다면 풍부한 지식과 경험, 다양한 인간관계, 리더십, 추진력 등 삼박자를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지난 1일 김병욱 의원을 과방위로 보임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후보를 향해 날선 공세를 펼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언론 장악을 주도한 적 없다고 발뺌하는 이 후보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장악 행적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정부를 칭찬하는 언론은 격려하고 비판하는 언론은 물갈이를 하겠다는 내용이 이 후보 본인의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문서에 담겼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언론장악을 한 적이 없다고 우길수록 망신만 당할 뿐"이라며 "이 후보는 당장 방통위원장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제가 봤을 땐 이 후보를 임명하는 것 자체가 현 정권으로선 악재가 될 것"이라며 "쫓겨나는 사람이 무슨 합법적인 절차라든가, 뭘 잘못해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 가랑비에 옷 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이 후보 자녀 학폭 의혹을 중점적으로 파헤치기 위한 저격수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강득구 의원을 과방위로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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