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美 볼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도 좋은 대응 수단"
상태바
안철수 "美 볼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도 좋은 대응 수단"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8.13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페이스북서 존 볼턴 美 전 보좌관과 면담 공개
볼턴 "핵연료 재처리 기술 보유, 한국이 먼저 요구해야 할 의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 중인 안철수 의원.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13일 워싱턴 DC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북한 핵위협 등 동북아시아 정세 관련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북핵 대응을 위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 출장 중인 안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의 근본적 해결책은 통일"이라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의 관리 하에 전술핵 재배치를 하는 것도 좋은 북핵 대응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개인적인 견해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전략적 이유는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이나 핵연료 재처리 기술 보유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한국이 먼저 요구해야 할 의제"라고 덧붙였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1991년 미국과 구소련이 체결한 전략무기감축조약을 계기로 한반도 내 전술핵들이 철수한 상황에서 2017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부각됐다. 지난 4월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류성걸 의원이 주최한 자체 핵 보유 토론회에서 "전술핵 재배치 등 새로운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기존의 거부억제 방식을 넘어선 보복억제 강화로 북한의 핵 공갈이 자멸로 귀결될 것이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여줄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면담에서 볼턴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으로 정전협정 논의가 가을 중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우크라 전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많지만 가울 중에 정전 협정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