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한미 연합연습에 중앙군사위 주재…"공세적 전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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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한미 연합연습에 중앙군사위 주재…"공세적 전쟁 준비"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8.10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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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중앙군사위 회의 개최' 10일 보도
박수일 대장 총참모장 해임, 리영길 차수 임명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를 앞두고 긴장감을 고조시켜 도발의 명분으로 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중앙군사위 제8기 제7차 확대회의를 주관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 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며 "유사시 군사전략전술적 및 군사력의 확고한 우세로써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 소멸하기 위한 강화된 전선작전 집단 편성안과 작전 임무들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의 군사적 사용을 사전에 제압해 전쟁 발생시 적의 각이한 행태의 공격행동을 소명하기 위한 당 중앙의 군사전략적 기도 실현에서 기본은 강한 군대가 준비되는 것"이라며 "인민군대를 군사기술적으로 강화하는 데서 군수 공장들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 군수공업 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돼가는 군의 작전 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 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이번 회의는 오는 21~24일 실시되는 UFS 훈련을 앞두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이 훈련을 두고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비판한 바 있고 올해 2월부터 연달아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 태세 관련 문제들을 논의했다.

이번 중앙군사위 회의에선 박수일 대장을 총참모장에서 해임하고 리영길 차수를 후임에 임명했다. 박 대장은 작년 말 당 전원회의에서 사회안전상 임명 6개월 만에 총참모장으로 승진했으나 약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리 차수는 2019년 총참모장 해임된 후 복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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