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찻잔 속 미풍' 되나…내년 총선서 지지 안 한다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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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찻잔 속 미풍' 되나…내년 총선서 지지 안 한다 59.2%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8.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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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의뢰 여론조사 결과 9일 발표
새로운당 "구체적 평가 받도록 하겠다"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 신당이 나와도 국민 100명 중 59명이 지지하지 않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실체가 불명확한 신당에 대한 표본조사결과만 놓고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왔다.

9일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와 국민리서치그룹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2%는 신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반응을 보인 응답자 수는 17.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을 살펴보면 광주·전라·제주서 21%로 기록돼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충천·세종·강원 20.3%, 서울 19.0%, 인천·경기 15.8%, 부산·울산·경남 14.3%, 대구·경북 14.2%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도 광주·전라·제주가 65.2%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인천·경기 62.5%, 대구·경북59.9%, 서울 58.5%, 대전·충청·세종·강원 48.5%다. 

전 연령 모두 신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45% 초과했다. 연령별로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을 살펴보면 40대(66.6%)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61%로 집계됐고 50대 59.2%, 30대 58.9%로 과반 이상이다. 20대는 48%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신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17.5%) 보다 잘 모르겠다고 말한 비율(34.5%)이 17%포인트(p) 더 높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신당에 대한 실체가 보이지 않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당(가칭) 곽대중 대변인은 이날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신당들에 대한) 실체가 없기 때문에 찬반의 의미가 없다"며 "책임감을 느껴, 빨리 실체를 만들어서 (당 지지도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실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따라 다르다"며 "어떤 정책들을 내겠다고 미리 그런 비전들을 제대로 제시하고 받아들여진다면 많은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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