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CJ프레시웨이 펀딩플랫폼 신사업팀 “F&B시장엔 숨은 원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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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인터뷰] CJ프레시웨이 펀딩플랫폼 신사업팀 “F&B시장엔 숨은 원석이 많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8.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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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없애고 경영진과 직접 소통…젊은 감각이 만든 조직·사업 혁신
신사업의 조건은 도전과 혁신…“숨은 맛집 발굴하는 ‘선봉장’ 될 것”
사진=김민주 기자
CJ프레시웨이 펀딩플랫폼 랩팀이 파잇의 펀딩 제품들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왼쪽부터)윤유경 님, 강건희 님, 김우연 님, 류지완 님. 사진=김민주 기자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CJ프레시웨이엔 사내에서 가장 젊고 독특한 신사업 팀이 있다.

‘펀딩플랫폼 랩(Lab)’으로 불리는 이 팀은 영업, 마케팅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총 4명의 과장‧대리급 MZ세대로 구성됐다. 팀장이 없는 유일한 팀이며, 서로를 친구처럼 대한다.

2021년 12월 첫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해 모인 팀원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파일럿 기간을 거쳐 지난 5월 F&B 특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파잇(PIEAT)’을 정식 론칭,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윤유경 님은 예산‧매출‧고객 등 데이터를 관리하며 파잇의 전체적인 살림을 도맡고 있다. 김우연 님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파잇을 알리는 마케팅 업무를, 강건희 님과 류지완 님은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파잇 입점을 돕는 영업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사옥에서 만난 팀원들은 이제껏 봐왔던 여느 회사원들과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준다. 인터뷰 내내 끊이지 않던 팀원들 간 거침없는 호흡과 유쾌한 웃음소리는 이들이 만든 ‘파잇’이 얼마나 젊고 신선한 플랫폼일지 짐작하게 했다.

⃟ 막내들의 반란, 국내 최초 ‘F&B 특화 플랫폼’ 등장

파잇은 국내 최초로 F&B라는 특정 카테고리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이다.

파잇 운영 과정 전반엔 2030세대 소비자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이 충실히 반영됐다. 펀딩플랫폼 랩팀의 특수성이 진가를 발휘하는 대목이다. △QR코드를 활용한 ‘사장님 스캐너(사용일시‧수량 등 확인)’ △신생 맛집을 경험해 본 증표가 되는 ‘리워드 카드’를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용 사이즈로 제작 △신메뉴 체험 미식회, 인플루언서 픽 맛집 투어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소셜링 시스템 ‘파잇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작업방식도 색다르다. 팀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일하며, 의사결정이 필요할 시 해당 업무 담당자의 의견을 적극 존중한다. 복잡한 결재라인도 모두 생략, 경영진과 팀원 개개인이 직접 소통한다. 신규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고, 작업 진행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결과, 파잇은 공식 론칭 두 달 만에 회원 수 3000명을 돌파했다. 펀딩 달성률은 100% 이상에 달하며, 현재까지 실패사례는 없다. 젊은 감각의 힘을 성과로서 증명했단 평이다.

사진=김민주 기자
CJ프레시웨이 펀딩플랫폼 랩팀은 팀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일하며, 의사결정이 필요할 시 해당 업무 담당자의 의견을 적극 존중한다. CJ프레시웨이에서 팀장 직급이 없는 유일한 팀이며, 경영진과 팀원 개개인이 직접 소통한다.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도출되고, 현실화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란 평이다. 사진은 CJ프레시웨이 펀딩플랫폼 랩팀의 회의 장면. (왼쪽부터)윤유경 님, 강건희 님, 김우연 님, 류지완 님. 사진=김민주 기자

⃟ 셀럽보단 ‘루키’를 택한 이유

“이미 슈퍼스타가 된 브랜드가 아닌 아직 빛을 못 본 원석을 발굴해, 세상에 알려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수익 공유에 초점이 맞춰진 일반 크라우드 펀딩과 달리, 파잇은 외식 브랜드의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이들의 성공을 지원하는 데 의의를 둔다. 이들이 발굴한 브랜드들의 성장과정은 펀딩플랫폼 랩팀이 겪어온 발자취와 상당부분 닮아있다.

‘빌리언박스’, ‘렌위치, ‘파파노다이닝’, ‘대성성’, ‘호랑이굴’ 등 소위 ‘아는 사람만 아는 신생 맛집’들은 파잇의 대표적인 펀딩 성공 사례다. 소비자들은 파잇이 엄선한 업체의 트렌디한 신메뉴를 누구보다 빠르게 경험하고, 외식 사업자는 매출 확대 및 신규 고객 유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외식업체 입점을 담당하는 팀원이 메뉴를 직접 경험한 후기를 콘텐츠화해 홍보하려는 계획도 꾸리고 있다.

이들은 F&B 관련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세상에 없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머리를 맞댄다. 잠재력이 높은 외식 브랜드를 발굴하는 ‘선봉장’이 돼, 파잇을 사업 성공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장’으로 키워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펀딩플랫폼 랩팀은 “젊은 감각이 한 데 모여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각종 사례를 축적해야만 시대 흐름에 맞는 트렌디한 신사업을 일궈낼 수 있다”며 “신생 플랫폼 파잇의 모든 성공과 실패, 그 속에서 겪는 모든 혁신은 우리 팀 존재의 목적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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