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국외소재 전통공예품 재현 사업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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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국외소재 전통공예품 재현 사업 특별전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6.07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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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화)~7. 2.(일), 덕수궁 덕홍전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국문화재재단은 포르쉐코리아의 지원으로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와 함께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국외소재 전통공예품 재현 사업 특별전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을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에서 개최한다.

 1897년 10월 12일, 고종황제는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하고 초대 황제로 즉위했다. 2년 뒤인 1899년 6월, 독일제국 황제 빌헬름 2세의 동생인 하인리히 친왕이 대한제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와 관련, 『독립신문』1899년 6월 10일자 <금지 옥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덕국 친왕'을 영국 여황(女皇)의 외손이고 돌아가신 덕국제국 황제의 아들이며 지금 덕국황제의 동생이라고 소개한 내용이 실려 있다.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전시 안내 이미지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전시 안내 이미지

 고종황제는 13일간의 국빈 방문에 신속하고 정연한 의전을 통해 제국으로서의 위엄을 드러내고자 했으며, 갑옷 · 투구 등을 비롯한 선물을 하사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당시 고종황제가 하사한 선물 중 대표적인 갑옷 · 투구 · 갑주함 3종을 재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재현 작품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인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재현 작업에 참여해 완성했다.

투구 재현작품
투구 재현작품

10인의 무형문화재 전승자 손에 새롭게 재현된 그날의 갑옷과 투구, 갑주함

1899년 6월의 국빈 방문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10인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1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124년 전 고종황제가 선물한 갑옷과 투구, 갑주함을 새롭게 재현 제작했다. 

 재현작품들의 원본은 독일 로텐바움 세계문화예술 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이번 전통공예품 재현 사업은 지난해 독일 자동차회사 포르쉐코리아의 지원으로 시작돼 올해 그 결실을 맺었다. 전시회에 출품된 전시 작품 3종은 전시가 끝난 후에는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에 기증된다.

포르쉐코리아(주)는 이번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대상으로 총 3천만원의 전승지원금을 한국문화재재단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에는 재현 제작된 3종의 작품과 작품이 재현되기까지의 제작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장례원에서 작성해 시행한 <덕국친왕영접의>의 기록을 토대로, 대한제국 시기 국빈 방문에 대한 의전 내용도 포함했다. 전시의 오디오 도슨트에는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고종황제 역으로 출연했던 이승준 배우가 참여했다.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당시 신속하고 정연한 의전으로 고종황제가 도모하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자주적인 외교노력과 한국과 독일의 오래되고 돈독한 문화교류사의 한 페이지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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