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2023 가송 예술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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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2023 가송 예술상’ 시상식 개최
  • 이용 기자
  • 승인 2023.06.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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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Lili Lee 작가의 ‘이어질 리 邐’ 선정
 2023 가송 예술상 대상 수상작인 Lili Lee 작가의 ‘이어질 리邐’. 사진=동화약품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동화약품은 ‘2023 가송 예술상’ 시상식을 지난 1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하고, 대상으로 Lili Lee 작가의 ‘이어질 리邐’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우수상은 최희정, ADHD 작가, 콜라보레이션상은 김다슬 작가가 선정됐다.

가송 예술상은 예술계의 숨은 인재 발굴과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2년에 제정했고, ‘접선’(접는 부채)을 모티브로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시각예술 전 분야 대상의 공모전이다.

대상을 수상한 Lili Lee 작가의 ‘이어질 리邐’는 샤머니즘에 주술적 이동순간을 접선의 의미로 해석했고, 샤먼의 의식과정에서 관찰한 퍼포먼스와 무복, 무구 그리고 음악, 악기 등 수집한 다양한 시각적 파편들을 비가시적 요소들과 함께 연결시켜 각 단계들로 나누어 주술적 이동순간으로 재현하고, 이것을 하나의 염원의 공간으로 구축했다.

올해에는 우수상을 두 명의 작가를 선정했는데, 최희정 작가는 ‘Hace viento’, ‘갈라테이아’ 영상설치 작업으로 종이 접기의 모양에 따라 다른 형태를 보이는 조명 조각과 부채의 형상 같은 악기 반도네온 연주 영상을 보여준다.

김다슬 작가는 국내 유일 접선장(摺扇長) 김대석 장인과 협업한 ‘아네모텍스: 바람풍경’으로 콜라보레이션상을 수상했다. 증강현실과 실시간으로 촬영된 영상이 매핑 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인터렉티브 작품이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어 김대석 장인의 부채에 실시간 영상이 매핑 되는데 과거와 현대의 교감, 실제와 가상의 동시확장을 탐구한다.

Lili Lee 작가는 “한국에서 여는 첫 전시에 대상을 타게 됐다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부채표 동화약품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 좋은 활동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은 우리나라 전통 부채를 현대매체를 이용해 작가들만의 언어로 잘 해석한 작품들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작가들의 향후 행보를 응원했다.

수상 및 입선 작가 10인의 작품은 6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 8회 ‘여름생색’展에서 전시된다. 전시명 ‘여름생색’은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鄕中生色 夏扇冬曆)’는 속담에서 유래했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윤현경 동화약품 상무는 “작가들의 개성과 재치로 새롭게 탄생한 부채 작품들을 통해 물성의 부채가 무형의 가치로 확장됐으며,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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