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분양 물량 1.4만 가구, 계획 절반 그쳐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건설업계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가 급락했다. 분양 침체 속에서 공급 일정이 미뤄진 점이 주효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한달 새 13.8포인트(p) 하락한 66.4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63.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치는 4월 겨우 80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5월 계획 대비 분양이 부진한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 수주와 기성 상황이 완화됐음에도 분양 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5월 분양 물량은 1만4000여 가구에 그쳤다. 이는 통계가 확인되는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당초 계획됐던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침체 속에서 6~7월 장마철을 피해 봄 분양을 하던 관습도 깨졌다.
5월 대형기업과 중견기업의 BSI 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27.3p, 16.3p 감소했다.
6월 전망 지수가 76.6로 제시된 점은 긍정적이다. 예상대로 5월보다 10.2p 상승할 경우, 지수 하락은 일시적인 침체로 해석할 수 있다.
박 연구위원은 "다만 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여전히 70선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경기가 부진한 상황 가운데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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