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 하원 통과…2일 상원 표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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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 하원 통과…2일 상원 표결 전망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6.0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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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314표, 가결 충족 수 218표 넘어…반대 117표, 기권 4표
상원 공화당 2인자 "디폴트 시한 앞둔 2일 밤까지 통과시킬 것"
바이든, 하원 통과 환영 성명…상원서 신속한 의결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의 연방 하원 가결 결과와 관련해 '중대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의 연방 하원 가결 결과와 관련해 '중대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담판 지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공화당 다수인 미 하원에서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하원 표결에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강경파가 반발하면서 가결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통과 충족 수인 과반을 넘기면서 중요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하원 문턱을 넘어선 합의안은 오는 2일 상원 표결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은 하원보다 합의안에 대한 반발이 적은 만큼 무난히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시지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날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과 관련해 전체회의를 열고 합의안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314표, 반대 117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이날 합의안의 하원 통과는 미 재무부에서 설정한 디폴트 시한 도래를 닷새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당초 하원은 야당인 공화당 의석(222석)이 민주당(213석)보다 근소한 차이로 다수를 점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합의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온 만큼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설득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법안 통과 충족 수는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과반인 218표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주말 사이 부채한도 상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양당 강경파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디폴트 시한 이전까지 지연 없이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져 왔다.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에 반대파가 몰린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국의 디폴트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관문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합의안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하원과 달리 상원에서는 무난히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단 법안이 상원에 도착하면 법안을 통과시켜 대통령 책상으로 보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겠다"며 "끔찍하고 파괴적인 디폴트 위기를 모면하겠다"고 밝혔다.

상원 표결 일정은 미정이지만 현재로선 2일 밤 표결이 가장 유력하다. 상원의 공화당 2인자로 통하는 존 툰 의원도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디폴트 시한을 앞둔 2일 밤까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부채한도 합의안 하원 가결에 대해 '중대한 조치'라고 환영하며 상원에도 신속한 의결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28일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패키지 법안에 최종 합의했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적용을 2025년 1월까지 유예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비국방 예산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2025년 예산 증액을 최대 1%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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