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컴북스이론총서 '루치아노 플로리디, 정보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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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컴북스이론총서 '루치아노 플로리디, 정보 윤리학'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5.31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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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우리는 ‘정보 혁명’ 시대에 산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를 상호 연결된 정보 존재자(인포그)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정보 환경(인포스피어)으로 인식한다.

옥스퍼드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21세기 정보 철학을 선도하는 루치아노 플로리디는 이러한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 수십 년간 ‘정보 철학 프로젝트’에 천착해 왔다.

그중 ‘정보 윤리학’은 플로리디의 이론과 실천을 매개하는 대들보 역할을 한다. 모든 존재자를 정보 존재자로 인식하는 정보 윤리학은 기존 윤리학에서 배제되어 왔던 무생물이나 인공물까지 도덕의 영역에 포함함으로써 우리를 탈인간중심의 윤리 패러다임으로 이끈다. 이로써 인간 행위자 중심의 기존 윤리학으로 다룰 수 없었던 도덕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이론에서 실천으로 나아가는 플로리디의 정보 윤리학을 열 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정보화 시대에 새로 등장한 윤리 문제를 포착할 수 있게 하는 ‘추상화 층위 방법론’, 정보 환경에서 도덕 평가의 기준이 되는 ‘형이상학적 엔트로피’, 정보 존재자들을 돌보고 번영시켜야 할 ‘호모 포이에티쿠스’로서 인간의 역할 등 정보 윤리학 전반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플로리디는 오늘날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된 철학을 ‘리부팅’해야 하며, 그 작업의 중심에 ‘정보’ 개념이 자리한다고 말한다. 플로리디의 정보 윤리학을 요약·해설한 이 책을 길잡이로 삼는다면 정보 혁명으로 불거진 철학적·윤리적 문제를 해소할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루치아노 플로리디(Luciano Floridi, 1964∼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철학과의 정보 윤리 교수이자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차대학교(Sapienza - Università di Roma)에서 철학사를 공부하고 영국 워릭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에서 분석철학 분야로 석사를 마쳤으며 같은 대학에서 1990년에 논리학과 인식론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보 철학(philosophy of information)이 우리 시대의 철학이다’라는 믿음을 가진 채로, 1990년대부터 정보 철학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지은이 목광수는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윤리학회, 한국생명윤리학회, 한국포스트휴먼학회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리학과 정치철학 관련 연구를 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윤리와 생명의료 윤리를 연구하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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