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진화하는 MTS… 업데이트에 지친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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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화하는 MTS… 업데이트에 지친 개미들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5.30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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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혁신에 한창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석 서비스, 직관적인 앱 디자인 등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됐지만 잦은 MTS 업데이트에 지친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쉽고 간편한 MTS로 투자자를 사로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도 신한투자증권이 ‘신한알파 3.0’을 출시했고 지난달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새로운 MTS를 선보였다. 

증권사들의 새로운 MTS는 ‘개인화’를 주요 특징으로 가진다. ‘신한알파 3.0’에는 보유 종목뿐 아니라 관심 종목, 매매 진행 중인 금융상품에 대한 유상증자, 배당 등 주요 정보를 정리해 알람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탑재됐다. 

현대차증권의 신규 MTS ‘내일’에는 직관적이고 간편한 UI·UX가 구현됐으며 홈 화면을 개인화하고 복수 계좌 개설 기능을 추가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새 MTS인 ‘iM하이’에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넣었다. 홈 화면을 ‘오늘은’과 ‘자산은’의 메뉴로 단순화하며 각종 투자정보 파악, 투자 자산 조회를 간편하게 했다. 

증권사들의 MTS로 AI 투자 분석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트렌드에 맞는 투자 유형을 알아 볼 수도 있다. 현대차증권은 ‘AI투자정보’를 통해 종목 관련 속보, 이슈, 공시 등 요약 정보 및 특허 기반 분석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새 MTS에서는 주식 투자 패턴을 바탕으로 14개 투자 유형을 분석해주는 ‘투자 MBTI’ 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투자자들은 잦은 MTS 업데이트에 지친 기색을 내보이고 있다. 주로 기존에 즐겨 사용하던 서비스들이 사라져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증권사들의 새 MTS 앱 리뷰에는 ‘이전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리뉴얼 하고 더 불편해진다’, ‘MTS를 자주 업데이트 하는 것이 불편하다’ 등의 평가가 다수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모 증권사의 업데이트 된 MTS를 활용한 A씨는 “업데이트가 된 후 앱을 사용하기 더 불편해졌다”며 “자사 내에서의 검색어 기능과 같이 불필요한 정보가 담기고 정작 거래량 등 필요한 탭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물론 투자환경 개선과 혁신적인 서비스도 필요하다. 다만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진정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비중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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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2023-06-04 23:27:32
인정...ㅎㅎMTS때문에 돈 버는건 아닌데 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