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르면 이번 주 기자회견…지지율 상승세 속 '소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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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르면 이번 주 기자회견…지지율 상승세 속 '소통 행보'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5.30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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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성과' 판단에 국정 운영 자신감 배경
취임 1년 소회 및 국정 운영 비전 언급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출근길 도어스태핑(약식 회견) 중단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을 열지 않은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의 '소통 행보'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고 외교·안보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서는 취임 1년 소회와 2년 차 국정 운영 비전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날짜와 기자회견 방식 등은 미정이며,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것이 유일하다. 진행 중이던 도어스태핑은 취재진과 마찰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중단됐고, 신년 기자회견이나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았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과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두 차례 기자실을 깜짝 방문하며 기자회견을 대신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생략하는 대신 국무회의나 비상경제민생회의, 국정과제 점검회의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대통령 입장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하겠다며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했지만, 오히려 대통령의 '불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그간 소통 부족 지적에도 불구하고,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열지 않았던 윤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소통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최근 지지율 상승 국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면서 4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1주년 효과와 외교 행보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그동안 외교 정책에 대한 성과를 강조하고, 취임 2년 차를 맞이해 윤 정부의 3개 개혁(노동·교육·연금)을 비롯해 국정 운영 비전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잇단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노란봉투법 등 야당이 주도한 법안들에 대한 비판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대국민 소통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2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했다. 이날 방송분은 대통령 부부가 은퇴 안내견을 비롯해 유기견을 입양해 함께 생활하는 내용 등이었으나, 해당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치색을 씌워야 했냐는 비판글과 반대로 이를 옹호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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