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공공임대조차 청년층 하늘 별 따기, 공공물량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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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공공임대조차 청년층 하늘 별 따기, 공공물량 늘려야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05.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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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신혼부부 위한 임대주택 평균경쟁률 두자릿수
주거불안 시기 서민 대상 공급물량 늘려야
서울 동대문구 역세권청년주택 신축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역세권청년주택 신축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최근 전세사기‧깡통전세 등 주거 불안에 따른 대안으로 공공임대 주택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마저도 공급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모집공고를 낸 ‘2023년 1차 서울리츠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서는 330가구 공급 중 1만8698명이 신청하며 평균 청약 경쟁률 56.6 대 1을 기록했다. 이중 최고 경쟁률은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봉천12-2)’가 1054 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차 행복주택 모집’에서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3.2 대 1로, 이중 최고 경쟁률을 달성한 ‘맹그로브 신촌 30형 청년 우선공급’은 1363.8 대 1에 달한다.

전년도인 2021년 2차 모집의 평균 경쟁률 10.9 대 1였던 것에 비해 경쟁률은 더 치열해졌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모집에서는 622가구 공급 중 총 3만6132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58.1 대 1로 역세권이라는 입지 특성상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처럼 공공임대 주택을 찾는 청년‧신혼부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올해 공급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올해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사업설명자료를 보면 공공임대주택 신규 지원 물량은 지난해 17만가구에서 올해 10만5000가구로 38.5%가량 감소했다.

올해 공공임대주택 관련 예산도 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6000억원(25.1%) 줄었다.

반면, 무주택 서민에게 임대가 아닌 분양을 하는 공공분양주택 물량은 오는 2024년부터 대폭 늘어난다. 올해 공공분양주택(분양주택융자)의 신규 공급 물량은 6만3000가구로 전년도 7000가구 대비 9배 증가한다. 관련 예산도 1조4000억원으로 전년 3000억원보다 4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공공임대 주택에서 5~10년가량 거주하면서 주거비를 아낀다면 청년들의 내 집 마련도 더욱 쉬워질 것”이라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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