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보선 선관위 구성…이용호 등 하마평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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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보선 선관위 구성…이용호 등 하마평 '솔솔'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5.1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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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 의결…내달 9일까지 선출 예정
이용호·박성중·이만희·김정재 거론…원외 민영삼도 물망
태영호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 뒤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태영호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 뒤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민의힘이 태영호 전 최고위원 사퇴에 따른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3·8 전당대회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의 최고위원 재선출이다. 여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다음 달 9일까지 새로운 최고위원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벌써 당 내부에서는 새로운 최고위원 자리와 관련해 '친윤(친윤석열)', '비윤(비윤석열)'계 인사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용호·박성중·이만희·김정재 등 여러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김도읍 의원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이 각각 선관위원장과 간사로 임명됐다. 선관위는 배현진 조직부총장, 홍석준·노용호 의원, 양홍규·함인경 변호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방금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위한 선관위 구성을 위한 의결을 마쳤다"며 "총 7인으로 위원장 1명, 간사 1명, 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당 지도부가 선호하는 인물을 단수 후보로 추천해 사실상 '합의 추대' 방식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없다. 선관위에서 원칙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태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설화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같은 날 태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궐위'가 아닌 직무 정지 상태이므로 내년 5월까지 최고위원 한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된다.

보통 궐위로 인한 최고위원 재선출은 경선이 아닌 단수 후보로 정리 후 전국위에서 찬반 표결에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후임 최고위원을 결정하는데 지도부 의중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최고위원 재보궐은 전당대회와 달리 전국위원들만 투표를 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원외 인사보다는 현역 재선 의원 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한 친윤(친윤석열)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최고위원이 잇단 설화로 당 윤리위 징계를 받은 만큼 지도부 내 불협화음이 생길 여지를 배제하려는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각각 울산과 대구로 영남권 의원이어서 새로운 최고위원은 수도권이나 호남·충청 등 출신을 선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호남권 재선 이용호 의원으로 알려졌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 됐기 때문에 김 대표의 이른바 '연포탕' 실현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이 밖에 박성중(서울 서초을)·이만희(경북 영천·청도)·김정재(경북 포항북구)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원외 인사로는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민의힘 당헌 제27조 3항은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그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태 의원은 10일 사퇴했으므로 당헌상 6월 9일까지 새 최고위원을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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