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 시즌 2승, 개인 통산 15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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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 시즌 2승, 개인 통산 15승 달성
  • 이용 기자
  • 승인 2023.05.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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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뒤진 4위로 최종라운드 시작, 호주 이민지와 연장전 끝에 역전승
김시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1타 차이로 준우승
고진영이 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다. 사진=연합뉴스
고진영이 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 중인 한국 여자 골프선수 고진영이 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4타차 공동 4위로 시작했다.

이날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이민지에 비해 4타 뒤지고 있던 고진영은 연속 버디를 선보이며 선두로 도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민지는 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이민지보다 두 조 앞에서 먼저 경기를 진행 한 고진영은 3∼4번 연속 버디와 7번 홀(파4) 버디를 기록해 선두권에 진입했다.

이민지는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2타 차이로 앞서 나가며 만회했지만,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타 차이가 됐다. 고진영은 17번 홀(파3)에서 벙커에 빠진 티샷을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중거리 내리막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호주의 이민지와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이민지를 제치고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원)이며, 시즌 상금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앞서 올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LPGA 시즌 2승을 기록했으며, 개인 통산 1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파운더스컵은 유난히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았던 대회다. 고진영은 앞서 2019년과 2021년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15년 김효주, 2016년 김세영, 2018년 박인비가 우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고진영은 손목 부상 등으로 경기력이 다소 저하됐지만, 올 시즌에는 상반기에만 2승을 차지하는 등 다시 ‘월드 클래스’급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결승전 당시 4타차로 크게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역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다시 예전의 멘탈도 회복했다는 평가다. 고진영은 결승에 앞서 한국에서 열린 임성재의 '5타 차 뒤집기'를 언급했다. 임성재는 지난 14일 KPGA투어 코리안우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 5타 차이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임성재가 5타 차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것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며 "내 경기를 잘하면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했고, 집중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김시우는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1타 차이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진행된 PGA 투어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기록, 이보다 1타 앞선 제이슨 데이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번 준우승으로 김시우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42위에서 6계단 상승한 36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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