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9만7000명 줄어 28개월만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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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9만7000명 줄어 28개월만 최대 감소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5.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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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4월 고용동향' 발표, 4월 취업자 35만4000명↑
고용률 사상 최고, 실업률은 사상 최저
제조업 9만7000명 줄어…청년층은 6개월 연속↓
취업준비생들이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업준비생들이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만명 넘게 늘었지만, 증가 폭은 한 달 만에 다시 둔화세로 돌아섰다. 고용률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취업자 증가 규모도 전월보다 11만명 넘게 축소되는 등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특히 청년층 및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우려를 더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4000명(1.3%) 62.7%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46만9000명)보다 적지만, 지난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31만2000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5월 63%에서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인 고용률은 6~7월 62.9%, 8월 62.8%, 9~11월 62.7%로 조금씩 하락하다가 12월 61.3%로 주저앉았다. 올해 1월 60.3%로 최저치를 찍고 반등을 시작한 뒤로는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달 62.7%로 다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44만2000명 늘었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8만8000명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7000명 감소, 40대 취업자는 2만2000명 줄어 각각 6개월 연속,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의 경우 경기 악화 등을 고려한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0대와 50대, 60대 취업자는 늘었다. 60세 이상은 44만2000명, 50대는 5만5000명, 30대는 1만5000명 각각 늘면서 고용 대부분이 60대 이상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7000명 줄어 넉 달째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통계청은 주로 수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숙박·음식점업(17만1000명)과 보건복지업(14만8000명)은 취업자가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p) 올랐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8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9000명(-6.9%)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8%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통계청은 "15세 이상 고용률은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고, 실업률은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실업자 수는 2008년 이후 4월 기준 최저"라며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수출 감소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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