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사라진다…2월 출생아 수 1.9만명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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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사라진다…2월 출생아 수 1.9만명 '역대 최저'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4.2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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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계청 '2023년 2월 인구동향 및 3월 국내인구이동' 발표
사망자 수 줄었지만…저출산 기조에 40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통계청은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만9939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병원에 신생아들이 잠을 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은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만9939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병원에 신생아들이 잠을 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1만9000명대를 기록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출생아 수가 8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고령층 사망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국내 인구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지속적으로 앞지르면서 40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이어갔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인구동향 및 3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1년 전보다 766명(3.7%) 줄었다. 이는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전년 동월 기준 감소세를 지속했다. 월간 최저치는 지난해 12월에 집계된 1만6803명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1만명대를 기록하다가 1월 2만명대로 회복했다. 다만 통상 연초인 1월에 출생이 많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3년과 비교해 감소 추세는 비슷한 정도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출생 및 사망 추이. 자료=통계청
출생 및 사망 추이. 자료=통계청

시도별로는 대구·인천 등 5개 시도 출생 수가 증가했지만, 서울과 부산 등 12개 시도는 내려갔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1명을 기록했다. 조출생률은 세종(9.4명)이 가장 높고, 전북(4.0명)이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감소와 관련해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저출산 기조가 심화된 탓에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2월 사망자 수는 2만73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5명(-6.5%) 내려갔다. 코로나19가 차츰 수그러들면서 사망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강원·전북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7452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7846건으로 전년 대비 2541건(16.6%)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대폭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뛰었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7288건으로 1년 전보다 92건(1.3%) 증가했다. 인천·광주 등 10개 시도에서 올랐고, 서울·부산 등 7개 시도에서 줄었다. 

3월 국내 인구이동은 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다. 전년 동원 기준 이동자 수는 년 월부터 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은 인천(2839명)·경기(2315명) 등 7개 시도에서 순유입이, 경남(-2116명)·광주(-1272명) 등 9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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